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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소아과

아이 피부염 - 농가진의 원인, 증상, 치료, 격리 등에 대해

by 이알닥터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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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진(Impetigo)주로 소아에게 발생하는 화농성 피부 감염의 한 종류입니다.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이나 베타-용혈성연쇄상구균(b-hemolytic streptococci)과 같은 세균(bacteria)에 의해 감염되는 표재성(superficial) 피부감염으로 접촉전염 농가진(비수포성)과 물집(수포성) 농가진의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물집 농가진은 황색포도상구균의 독소에 의해 표피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며 접촉전염 농가진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1. 원인

  • 주로 벌레 물린 부위나 피부 표면 외상이 있는 경우 그 상처를 통해 세균 감염이 됩니다. 하지만 선행 피부 병변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 고온 다습한 여름에 많이 발생합니다.
  • 아이들의 경우 더러운 것을 만지고 손을 잘 씻지 않는다거나, 지저분한 손톱 등이 감염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2. 증상

농가진 환자 사진
농가진 환자의 사진, 출처:drneily.com

  • 피부 병변은 보통 작은 홍반성 반점 및 구진(erythematous macules and papules)으로 시작하여 얇은 벽의 분리된 수포(vesicle)로 발전하며, 이 수포가 터지면서 누런 액체가 삼출물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는 건조되어 층화 된 황색 딱지(stratified gold yellow crust)를 형성하여 감염을 신체의 다른 부위로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 딱지는 쉽게 제거되며 부드럽고 붉은 표면을 남길 수 있습니다.
  • 딱지가 떨어진 부위에 진물이 날 수 있으며 이 진물에 의해 신체 다른 부위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아이들의 경우 코 쪽에 먼저 병변이 생기면 약간의 가려움 때문에 코를 계속 만지게 되고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게 되면 눈에도 감염이 퍼지게 됩니다.
  • 얼굴(특히 코와 입주위), 팔다리, 몸통 등 어디서든 발생 가능하며 가려운 증상으로 계속 긁게 되면 신체 곳곳으로 감염이 퍼지게 됩니다.
  • 국소적인 림프절 비대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보통의 경우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발생하지는 않으나 드물게 치료받지 않은 경우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등의 치명적 합병증 발생이 가능합니다.
  • 물집 농가진의 경우 신생아에게 많이 발생하며 무력증, 발열,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성인의 경우 겨드랑이, 사타구니, 손 등에 생길 수 있습니다.

3. 진단

  • 대부분 특징적인 임상 양상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 필요하다면 그람 염색이나 세균 배양을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4. 치료

  • 치료는 신체 다른 부위로 퍼지는 것을 막고 원인균을 사멸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 병소를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해 줍니다.
  • 항생제 연고인 뮤피로신 연고(에스로반 연고 등)를 하루 세 번 7일에서 14일간 병변에 발라줍니다.
  • 감염 부위가 넓거나 심한 경우 먹는 항생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1세대 세파계열 항생제 등을 일주일 정도 복용합니다.
  • 가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눈꺼풀 쪽에 병변이 있는 경우 항생제 안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대부분 특별한 문제없이 치료되지만 드물게 급성 신장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5. 격리

  •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은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옷, 수건, 베개 등을 분리하여 사용하고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일반적으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24~48시간 이내에 전염력은 빠르게 감소하지만 전염력이 완전히 없어지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리며 환자의 상태 및 감염의 정도,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6. 마무리

농가진은 보통 청결하지 못한 손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되도록 더러운 물건 등을 만지지 않도록 교육하고 만졌을 경우에는 즉시 손을 씻게 해야 합니다. 응급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응급실 의사나 일차진료의는 특징적인 임상 양상을 평소에 잘 숙지해 둬야 합니다.

 

 

Reference)

Tintinalli's Emergency Medicine, 9th edition

네이버,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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