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간막동맥증후군(superior mesenteric artery syndrome, SMAS)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십이지장의 한 부위가 두 개의 동맥에 의해 껴서 발생하는 소화기계 질환입니다. 십이지장이 끼임으로써 소화된 음식과 액체가 소장으로 통과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소화기 계통에 손상을 입히며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비특이적이어서 다른 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해부학
복부 대동맥(abdominal aorta)은 우리 몸에서 존재하는 가장 큰 동맥으로 아래로 내려가며 여러 분지(branch)들을 내보냅니다. 첫 번째 분지는 Celiac trunk이며 여기서 Common hepatic artery, Splenic artery, Left gastric artery가 분지 됩니다. 그 바로 아래쪽으로 오늘의 주제인 Superior mesenteric artery(SMA)가 분지 되며 그 아래쪽으로 양측으로 Renal artery가 분지 됩니다.
정상적으로 십이지장의 3번째 분절(3rd portion of duodenum)은 SMA와 Aora 사이를 지나가게 되는데(그림 A) 어떠한 이유에 의해 SMA와 aorta 사이가 좁아지게 되면 그 사이를 지나가는 십이지장이 끼이면서 장의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게 되는 SMA syndrome이 발생하게 됩니다.
참고로 십이지장은 주행 경로에 따라 크게 4개의 분절로 나뉘게 됩니다. 첫 번째 분절은 superior part로 위의 pylorus와 직접 연결된 부분입니다. 대개 요추 1번(L1) level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분절은 descending part로 L3 level까지 내려가다가 inferior duodenal flexure를 이루며 medial 쪽으로 꺾이게 됩니다. pancreatic duct와 common bile duct가 duodenal papilla를 통해 descending duodenum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세 번째 분절은 horizontal part or inferior part로 대략 10~12cm 정도의 길이를 갖고 있습니다. inferior duodenal flexure에서 시작해서 왼쪽으로 평행하게 주행하게 되며 IVC와 abdominal aorta 앞쪽으로 지나가게 됩니다. SMA와 SMV는 이 십이지장 세 번째 분절 앞쪽으로 지나갑니다. 따라서 이 세번째 분절은 Aorta와 SMA 사이에 위치하게 됩니다. 네 번째 분절은 ascending part로 다시 방향을 위쪽으로 하여 소장의 jejunum과 만나서 duodenojejunal flexure를 이룹니다.
증상, 진단
- 증상은 환자들마다 다를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아무렇지도 않다가 갑자기 급격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복통, 비정상적인 체중감소, 소화 불량, 구역감, 구토 등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 진단은 복부 CT 촬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xray에서 우선적으로 이상 가스 패턴이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임상적 판단하에 CT 촬영을 진행하게 됩니다. CT를 찍지 않으면 SMA syndrome을 진단할 수 없습니다.
- 초음파 역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CT 소견
Aorta와 SMA 사이가 좁아져 있고 그 사이를 지나가는 십이지장의 3번째 분절이 눌려서 그 근위부의 십이지장과 위가 풍선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확장되어 있는 모습. 아래 사진은 정상적으로 Aorta와 SMA 사이를 십이지장 3번째 분절이 지나가는 모습.
치료
-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작합니다.
- 비위관(콧줄, Levin tube)을 삽관하여 십이지장, 위의 감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 보존적 치료에 실패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응급의학 > 일반외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장(Hernia)의 분류 및 원인, 증상, 치료에 대해 (79) | 2023.10.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