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이 대체공휴일이 되면서 올해 추석 연휴는 무려 6일이라는 대박 연휴가 되었습니다. 제가 학생이나 일반 직장인이었다면 행복감에 젖어 꿀 같은 연휴를 보냈겠지만 저는 연휴가 길면 길수록 더 힘들어지고 명절이 가장 바쁜 몇 안 되는 직종에 종사하는지라 긴 연휴가 반갑지만은 않네요. 본가에 내려가거나 어디 멀리 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쉬는 날을 그냥 집에서 보낼 수 없기에 추석 당일에 가족들과 함께 잠실 야구장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경기는 두산과 엘지의 잠실 라이벌 맞대결이었는데요, 더 높은 곳을 향하려는 두산과 우승을 빠르게 확정 지으려는 LG의 흥미진진한 경기가 기대가 되었습니다.
두산의 홈으로 치러지는 경기 었기 때문에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했고요, 추석 당일 경기 이벤트로 티켓을 할인하고 있네요. 외야는 50% 할인, 네이비석 및 레드석은 2천 원 할인을 선착순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추석 당일 오전에 뒤늦게 예매를 들어가서 혹시나 선착순 마감이 되지나 않았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예매 버튼을 누릅니다.
네이비석은 정가가 15,000원이고요 세 명이면 45,000원입니다. 만만한 가격이 아니죠. KB 신용카드 할인은 한 장만 적용이 되고요, 그 밑에 일반 할인에서 두타몰 신규회원 할인은 유료회원 가입이 필요한 부분이라 패스합니다. 추석 할인 13,000원 세 장을 클릭하고 나면 아래와 같이 쿠폰번호를 입력하는 칸이 나옵니다.
쿠폰번호 공란에 'bears0929'를 입력하고 인증하기를 누릅니다. 다행히 아직 선착순 마감이 되지 않았는지 2천 원 할인된 가격으로 결제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13,000원*3장 해서 39,000원에 예매수수료(장당 천 원이네요ㅠ) 3천 원까지 총 42,000원에 예매를 완료하였습니다.
물론 당일 예매라 좋은 좌석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3 연석을 구해야 했으니까요. 두산과 LG 양 팀 모두 사실 저의 응원팀이 아니었기에 1루 건 3루 건 상관은 없었습니다(외야는 일단 배제하였습니다). 하지만 경기시간이 14시 낮경기라 잠실구장 낮경기 원정응원석(3루)은 그야말로 햇빛 지옥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기에 1루를 택했고 네이비석 중에서도 응원석과는 다소 멀리 떨어진 302블록(빨간 동그라미) 8열 좌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걱정을 안고 경기장으로 입장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자리가 좋았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햇빛은 완전히 차단되어 있고(오히려 아래층은 햇빛에 노출이 되었습니다) 응원석 및 치어리더 응원도 어느 정도 보이는 위치였으며, 경기 감상에도 크게 불편함이 없는 더할 나위 없는 자리였네요. 같이 간 아이도 첫 야구장 방문이 만족스러웠는지 크게 힘들어하지도 않고 즐겁게 야구를 관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아마 햇빛이 있었으면 아이가 많이 힘들어했을지도 모릅니다).
추석 당일에도 야구를 즐기러 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1루와 3루는 거의 다 찼다고 보시면 되고 외야 쪽은 다소 빈자리는 있었지만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이라 그런지 경기도 흥미진진하고 응원 열기도 대단했습니다. 7회까지만 보고 저희는 자리를 떴는데요 경기는 조수행 선수의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응원팀으로 관람한 팀이 승리를 해서 뭔가 기분이 좋았다고나 할까요(어쩌면 먼저 자리를 떠서 승리했을지도?).
아이가 야구룰을 익히고 지루해하지 않을 때쯤이면 야구장을 좀 더 자주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와이프는 아직도 야구 경기에 대해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에(그래도 분위기와 먹거리를 즐기러 오는 편입니다) 아이에게 좀 더 야구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잘 가르쳐봐야 하겠습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았던 만족스러운 야구장 나들이었네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Have a Nic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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