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나들이

수원 행궁동(행리단길) 나들이 - 카페 거리, 벽화 마을, 통닭 거리, 그해 우리는

by 이알닥터 2023. 10. 3.
반응형

오늘은 연휴를 맞아 요즘 뜨고 있다는 수원 행궁동 행리단길 나들이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행리단길은 남쪽으로 화성행궁, 동쪽으로 수원천, 북서쪽으로 장안문, 화서문을 대략적인 경계로 하는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 일대의 거리를 말합니다. 예쁜 카페와 상점들이 수원 화성의 풍경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과거 8년여간의 수원 거주 경험이 있던 저로서는 과거의 추억도 되새기고 변화된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서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보았습니다.

 

 

연휴기간이었지만 오전 11시경 출발하였더니 크게 고속도로가 막히진 않았습니다만 수원에 진입하여 행리단길 근처에 다 왔을 때부터는 정체가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행리단길 주변에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요, 처음에는 수원 시립 미술관에 주차를 하려 하였으나 이미 만차에 주차 대기를 하고 있는 줄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보고 포기하였습니다. 급히 검색해서 찾은 곳은 '행궁주차장'이라는 민영주차장이었는데요, 만차 상태였으나 마침 차량 한 대가 빠져나와서 운 좋게 주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나오는 길에 차량 대여섯 대가 들어왔다가 허탕 치는 것을 봤으니 참 아슬아슬했습니다.

 

행궁주차장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59
24시간 영업

행궁 주차장 요금
행궁주차장 요금

전반적으로 주차가 매우 어렵고 주차비도 비싼 편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도 쉽지 않은 곳이라(특히 아이를 동반한다면) 휴일에는 오전 일찍(되도록 11시 이전)에 오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를 무사히 마치고 먼저 점심을 먹어야 했기에 행리단길에서 남쪽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통닭거리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오후 한 시가 되기 전에 도착을 했는데요, 대표 맛집인 진미 통닭이나 남문 통닭, 용성 통닭 같은 곳은  이미 대기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햇빛도 따갑고 아이를 동반한 상태여서 진미통닭 바로 옆에 있는 대봉통닭에 대기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저희가 착석하고 나서는 대기줄이 생겼습니다).

 

대봉통닭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8번 길 47 1층
영업시간 : 매일 10:00 - 23:30

대봉 통닭 외관

위치는 전통의 강자인 진미통닭과 용성통닭 사이에 있습니다. 좁은 길에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대봉통닭은 대기줄이 없었습니다.

대봉 통닭 메뉴

메뉴와 가격은 위와 같으며 통닭 거리 가게들이 대부분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매운 통닭이나 왕갈비 통닭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대봉 통닭 카운터대봉 통닭 셀프코너
대봉통닭 내부 전경

내부 모습이고요, 홀은 꽤나 넓은 편이고 종업원도 많습니다. 셀프 코너에서는 치킨무와 기본 강냉이 과자를 리필할 수 있고 포크, 접시 같은 식기류 및 일회용 장갑을 구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또한 남은 치킨을 셀프로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있어 매운 통닭은 시키지 못했고 반반을 먹어야 했는데 전통의 양념반, 후라이드 반을 시켰습니다(왕갈비와 후리이드 반반 이런 식은 안됩니다).

대봉 통닭 기본 셋팅
대봉 통닭 양념,후라이드 반반

기본 세팅은 강냉이와 치킨무가 나오고 양념치킨 소스, 겨자 소스, 소금후추 소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강냉이와 치킨무는 물론 무한 리필 가능합니다. 치킨은 아래와 같은 우리가 알고 있는 양념, 후라이드 반반 치킨입니다. 순살로 시키면 천 원 추가됩니다. 맛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예상 가능한 바로 그 맛입니다. 크게 튀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맛으로 굳이 멀리서 찾아와서 먹을 정도는 아닙니다(물론 왕갈비 통닭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긴 합니다). 다만 전통의 맛집인 진미통닭을 예전에 경험해 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줄 서는 맛집이 좀 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하지만 줄 서는 것을 싫어하고 맛 구별에 민감하지 않은 분이라면 크게 실망할 만한 맛은 아닙니다.

 

밥을 먹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카페를 갔습니다. 확실히 예쁜 카페들이 많습니다. 다만 노키즈 존인 카페가 많기 때문에 잘 확인하고 가셔야 합니다(저희는 두 군데 허탕을 쳤습니다). 예스키즈 존인 카페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은 '행궁 81.2'라는 카페입니다. 하지만 이곳도 예스키즈존은 1층만 허용이 됩니다.

행궁81.2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56
영업시간 : 매일 10:00 - 22:00

행궁 81.2 외관
행궁 81.2 외관
행궁 81.2 내부
행궁 81.2 테라스

외관과 내부 모두 예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루프탑도 있는 것으로 보이며 위층에서 보는 뷰도 멋질 것 같네요. 외부 테라스 석도 있어서 좋은 날씨를 즐길 수 있습니다.

행궁동 카페 사진행궁동 카페 사진

12세 이하는 1층 및 1층 테라스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가 5천 원에 케이크류는 7천 원이었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주변을 산책하다 보니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서 나왔던 주인공 웅이(최우식 분)의 작업실로 쓰였던 건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드라마 촬영이 행궁동 일대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드라마를 재밌게 본 저로서는 촬영지를 둘러보는 것이 뭔가 반갑고 흥미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그해 우리는 촬영 장소
그해우리는 웅이네 작업실

웅이네 작업실 건물 앞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저 문 앞에서 웅이(최우식 분)가 연수(김다미 분)에게 소금을 뿌렸었더랬죠. 건물 앞에는 드라마의 팬으로 보이는 외국인 분들도 사진을 많이 찍고 계셨습니다. 저 건물은 행궁 파티라는 카페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공실로 남겨진 상태입니다.

 

아마 검색으로 찾기 힘드실 것 같아 지도와 주소 남겨드립니다

웅이네 작업실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 109-1

마지막으로 행궁동 벽화마을도 둘러보았습니다. 벽화마을이 다들 그렇듯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옛 골목의 정취가 남아있고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아이가 매우 좋아했습니다.

행궁동 벽화마을
행궁동 벽화마을
행궁동 벽화마을 시

벽화 마을에 써져 있던 시 한 구절이 좋은 날씨와 어우러져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행궁동 벽화마을 하늘

마지막 사진은 벽화 마을 벤치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가을 하늘은 너무나도 맑고 푸르릅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다 보니 저의 존재 및 고민들이 너무나도 작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수원 행궁동 행리단길은 독특한 풍경과 먹거리, 할거리 들이 많아서 한 번쯤 시간을 내서 와볼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다만 교통 체증 및 주차난, 많은 인파 때문에 자주 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Have a  Nice Day~!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