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다양한 공연들이 곳곳에서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볼만한 공연을 검색해 보다가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뮤지컬로 만든 공연이 있어서 바로 예매를 하고 관람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뮤지컬은 스위스 원작 뮤지컬(작곡 -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 - 잭 머피)로 2009년에 초연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2010년에 초연이 시작되고 2020년에 10주년 기념으로 오연된 후에 이번 2023년이 육연째인 나름 역사가 있는 뮤지컬입니다.
캐스팅
남자 주인공인 에드몬드 단테스 역할은 이규형, 서인국, 고은성, 김성철 님이 맡았고, 여자 주인공인 메르세데스 역할은 선민, 이지혜, 허혜진 님이 맡았습니다. 저는 캐스팅은 상관없이 날짜와 시간에 맞춰 예매를 했고 고은성, 선민 님이 주연하신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티켓 및 좌석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온라인 예매를 하고 있습니다. 티켓 가격은 VIP석 17만 원, R석 14만 원, S석 11만 원, A석 8만 원입니다. 문화가 있는 날, 서울 중구민 할인, 수·금 낮 공연 할인 10%가 전좌석에 들어가고 S석과 A석에 한해서는 초중고생 20% 할인도 되니 할인 가능 여부를 잘 체크하고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좌석은 1층, 2층, 3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1층 중앙 쪽 빈 좌석이 거의 다 VIP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티켓팅이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캡처한 부분이라 대략적인 구분 정도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는 2층 S석을 구매해서 관람하였습니다.
충무아트센터 가는 법
충무아트센터는 지하철 6호선 신당역 9번 출구로 나와서 길하나 만 건너면 바로 보입니다. 2호선 신당역에서는 1번 출구로 나와서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충분하지 않고 주변 교통혼잡이 심해서 대중교통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주차비는 공연 관람 시 4시간 4천 원으로 무료는 아니지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6호선을 타고 신당역에 내리면 9번 출구에 친절하게 충무아트센터라고 써져 있습니다.
관람기
9번 출구에서 길하나 만 건너면 바로 보이는 충무아트센터입니다.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건물이 깔끔하고 멋집니다.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중극장에서는 뮤지컬 리진이 공연되고 있습니다.
내부로 입장하면 곳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들이 있습니다. 공연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천천히 사진도 찍고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포토존에도 줄을 서야 합니다).
내부에 물품 보관소가 있어서 외투나 우산 등 물품을 보관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물품을 맡기고 번호가 적힌 열쇠를 받으면 됩니다.
친절하게 스마트폰 충전소도 있습니다.
멀리서 배우들의 얼굴을 잘 볼 수 있는 망원경인 '오페라글라스'도 대여하고 있습니다. 미리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고 수량이 남으면 현장에서도 대여가 가능합니다. 사전예약 여부 상관없이 금액은 4천 원으로 동일합니다. 2층이나 3층에서 관람할 경우 웬만하면 대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저는 대여하지 않아서 후회했습니다ㅠ).
티켓은 매표소에 있는 기계에서 온라인 예매 티켓을 발권하면 됩니다. 러닝타임은 1막 85분, 인터미션 20분, 2막 65분으로 인터미션 포함 총 170분입니다. 중간에 인터미션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오랜 시간 앉아서 집중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내부 좌석 시야입니다. 제가 구매한 좌석은 2층 S석 7열 11번 자리입니다. 전체적인 시야는 좋으나 배우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1층 VIP석이 확실히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통로 옆자리라 다리를 간간히 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놉시스, 줄거리
정의는 갖는 자의 것, 사랑은 주는 자의 것
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는 아름다운 메르세데스와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그녀를 흠모하는 몬데고와 선장자리를 차지하려는 당글라스, 정치적 야심을 가진 빌포트 검사장의 모함과 음모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악명 높은 감옥 섬 샤또 디프에 갇히게 되는데...
억울한 누명 때문에 장밋빛 인생이 한순간에 악몽으로 뒤바뀐 에드몬드는 악명 높은 감옥섬에서 14년간 갇혀 지낸다. 우연히 감옥에서 만난 괴짜 신부 파리아는 자신의 탈옥 계획에 에드몬드를 끌어들이고 그의 정신적 멘토가 되어 경제, 외국어, 정치, 검술 등을 가르치며 몬테크리스토 섬의 보물에 대해 알려준다. 그러나 탈옥 과정에서 심하게 부상을 입은 파리아 신부는 미움과 복수는 결국 에드몬드의 삶을 파멸시킬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탈출에 성공한 뒤 몬테크리스토 섬에서 끝없이 펼쳐진 보물을 발견한 에드몬드는 엄청난 부를 손에 쥐게 되고, 자신의 신분을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바꾼 후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자들을 찾아가 복수를 결심하는데...
넘버
0. 살아남아야 할 이유(Prologue-Reason To Survive)
1. 우린 사랑하니까(When Love Is True)
2. 펜, 잉크, 종이(Pen, Ink And Paper)
3. 축배(Raise A Glass)
4. 심문(The Interrogation)
5. 기도(Prayer)
6. 언제나 그대 곁에(I Will Be There)
7. 역사는 승리자의 작품(A Story Told)
8. 아무 소식 없는 건가요(Is There Any News?)
9. 하루하루 죽어가(Every Day A Little Death)
10. 파리아의 레슨(Lessons Leamed)
11. 우리가 왕이 된다면(When We Are Kings)
12. 에드몬드의 탈출(The Escape)
13. 해적선(The Pirate's Ship)
14. 진실 혹은 대담(Truth Or Dare)
15. 자코포와의 결투(The Knife Fight)
16. 보물(The Treasure)
17. 우리가 왕이 된다면 리프라이즈(When We Are Kings Reprise)
18. 아름다운 거짓말(Pretty Lies)
19. 온 세상 내 것이었을 때(When The World Was Mine)
20. 우리의 별(Dance The Tarantella)
21.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Hell To Your Doorstep)
22. 막간음악/타란델라(Entracte/Carnival In Rome)
23. 아름다운 거짓말 리프라이즈(Pretty Lies Reprise)
24. 가짜 칼싸움(The Fake Fight For Albert)
25. 그렇게들 말하던데요(That's What They Say)
26. 파티에서의 재회(Party Announcement)
27. 저 눈빛을 알아요/그 남자는 죽었어(I Know Those Eves/This Man Is Dead)
28. 역사는 승리자의 작품 리프라이즈(A Story Told Reprise)
29. 덫/ 더 많이 더 높이(Too Much Is Not Enough)
30. 덫/ 더 많이 더 높이(Too Much Is Not Enough Tag)
31. 하루하루 죽어가 리프라이즈(Every Day A Little Death Reprise)
32. 세월이 지나(All This Time)
33. 우리가 왕이 된다면 리프라이즈 2(When We Are Kings Reprise 2)
34. 과거의 나 자신(The Man I Used To Be)
35. 덫/ 더 많이 더 높이(Too Much Is Not Enough Reprise)
36.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 리프라이즈(Hell To Your Doorstep Reprise)
37. 최후의 결투(Show Down)
38. 언제나 그대 곁에 리프라이즈(I Will Be There Reprise)
총평
오랜만에 보는 뮤지컬이라 그런지 너무 좋았습니다. 배우분들의 성량이 매우 뛰어나고 노래를 너무 잘하십니다. 다만 2층에서 보았기 때문에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 숨소리를 듣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러닝타임이 길기 때문에 힘들 수 도 있었지만 인터 미션이 있어서 견딜만했습니다. 스토리는 책을 읽었기 때문에 알고 봤지만 크게 지루하지 않았고 책과 다른 부분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뮤지컬이 왜 종합 예술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무대와 배우, 노래가 어우러져 멋진 예술 작품을 감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른 뮤지컬도 관심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꾸준히 관람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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