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응급의학/정형외과

무릎 아래가 튀어나오면서 통증 - 오스굿씨 병에 대해

by 이알닥터 2023. 9. 19.
반응형

오스굿씨 병(=Osgood-Schlatter disease, 오스굿 슐라터 병)은 근위부 경골에 위치한 경골결절(tibial tuberosity, tibial tubercle)에 발생한 골단염(apophysitis)으로 주로 젊은 남성이나 활동량이 많은 아이가 특별한 외상없이 무릎 아래쪽이 튀어나오고 아프다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오스굿씨 병의 원인, 특징 및 치료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해부학

오스굿씨병 발생부위 해부학
출처:https://orthoinfo.aaos.org/globalassets/figures/a00411f01.jpg

우리 몸의 무릎 관절을 구성하는 근위부 정강이뼈(경골, tibia)에는 슬개건이라는 힘줄이 붙어있는데 여기에 반복적으로 당기는 힘이 가해지면 이 힘줄이나 힘줄이 부착하는 뼈부위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그 결과 슬개건 부착 부위인 경골결절(tibial tubercle)에 통증 및 부종이 발생하게 됩니다.

오스굿씨 병 무릎 사진
오스굿씨 병에서 돌출된 경골결절(빨강 화살표), 출처:https://assets.cureus.com/uploads/figure/file/104793/article_river_dd6dba106c0a11ea912ed3463fcdab42-Figure-1.png

2. 병인

  • 반복적인 무릎 사용으로 인해 슬개건 부착부위의 골화중심(ossification center) 및 연골에서 미세 찢김(microavulsion)이 발생합니다.
  • 염증은 슬개건 건염을 유발하고 경골결절의 돌출 및 경화, 압통을 만듭니다.
  • 경골 결절의 무혈성 괴사는 유발하지 않습니다.

3. 일반적 특성

  • 어린이의 경우 보통 발병 연령은 10세~15세 사이입니다.
  •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에서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 증상이 생겼다가 휴식 및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좋아지게 됩니다(이로 인해 성장통으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이후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 증상도 없고 문제없이 지내다가 군대를 가거나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서 다시 무릎 경골 결절에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술적 치료를 받는 시기는 보통 성인이 되고 나서 받게 됩니다.
  • 달리기나 점프를 많이 하는 선수들에게 흔하게 발생합니다.
  •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 최근에는 체조, 에어로빅 등 운동하는 여성환자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대부분 양측성으로 발생하나 증상은 비대칭적입니다.

4. 임상적 소견

  • 무릎 전방 및 경골결절 부위의 만성적이고 간헐적인 통증 및 압통을 호소합니다.
  • 통증은 달리기, 무릎 꿇기, 쪼그리고 앉기, 계단 오르기 등으로 악화되며 휴식으로 통증이 호전됩니다.
  • 신체검진상 무릎 경골결절이 튀어나와 있으며 주변 연부조직의 부종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슬개건은 부드럽고 두껍게 만져지며 무릎 검사의 나머지 부분은 대체로 정상입니다. 무릎 삼출물 또한 생기지 않습니다.

5. 영상검사(xray) 소견

오스굿씨병의 단순방사선영상 사진
오스굿씨병 xray 사진,, 경골결절의 돌출 및 결절에서 분리된 골편들이 관찰된다(빨간 화살표), 출처:Tintinall 9th edition

  • 측면 방사선 사진에서 경골결절의 돌출 및 석회화, 경골결절의 전방경계와 분리된 골편들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 슬개건의 날카로운 경계(sharp margin)가 주변 연부조직의 부종으로 소실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xray 사진의 소견은 비특이적이므로 임상적 소견과 조합하여 진단을 내려야 합니다.
  • 필요시 초음파나 MRI 등을 이용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6. 치료

  • 일반적으로 휴식 및 무릎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회피함으로써 증상은 호전됩니다.
  • 계단 오르기나 꿇어앉기 등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 스쿼트 같은 운동은 슬개건에 무리가 가므로 하지 않도록 합니다.
  • 냉찜질은 부종 감소에 도움이 되며 진통소염제(NSAIDs)를 통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일시적으로 보조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 드물지만 뼛조각을 잘라내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저절로 좋아지는(self-limited) 양성질환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이들은 근위 경골 성장판이 닫히며 해결되지만 드물게 뼈가 성숙한 후에도 통증을 유발하고 절제가 필요한 골편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Reference)
Tintinalli's Emergency Medicine, 9th edition
김지형(2016), 일차진료의를 위한 정형외과 2판, 대한의학, 229-2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