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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 간혹 고관절이 아프면서 다리를 절뚝거리게 된다고 하여 내원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많은 경우가(거의 대부분) 고관절 일과성 활액막염(hip transient synovitis)이라 하여 특별한 치료 없이 좋아지는 양성 질환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대퇴골두의 무혈성 괴사(Legg-Calve-Perthes disease, LCP병)나 화농성 고관절염(septic arthritis)과 같이 정형외과적으로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응급 질환인 경우가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소아 대퇴골두의 무혈성 괴사(이하 LCP병)에 대해 간단히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요
- LCP병은 우리 몸의 고관절을 구성하는 대퇴골 머리(femoral head)에 발생하는 고관절 장애로 가장 잘 알려진 무혈성 괴사(avascular necrosis) 혹은 골연골증(osteochondrosis)입니다.
- 고관절 낭 속에 들어가 있는 대퇴골 머리의 혈액 순환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 특발성으로 명확한 병인이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 일반적으로 4세에서 9세 사이에 호발 합니다(환자의 80% 이상)
- 2세에서 13세 사이의 연령대의 아이가 절뚝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LCP병을 고려해야 합니다.
- 4:1의 비율로 남아의 발생확률이 더 높고 10%의 경우 양측성으로 발생합니다(활동적인 남아가 많습니다).
- 이 질환을 가진 많은 경우에서 나이에 비해 작고 골격 성숙이 늦습니다.
2. 임상 소견
- 보통 서서히 진행되며 가벼운 엉덩이 통증과 절뚝거림은 진단을 내리기 몇 주~몇 달 전부터 시작되기도 합니다.
- 처음에 통증은 경미하며 허벅지 안쪽이나 무릎 쪽이 아프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 관절을 움직여 보면 무릎은 잘 움직이나 고관절을 움직이려 하면 아파합니다.
- 고관절의 외전(abduction) 및 내회전(internal rotation)이 떨어져 있습니다.
- 진행된 경우 근위부 허벅지 근육의 위축으로 사지 단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3. 진단 검사
- 초기 xray 사진이 정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 사진상 병변의 대퇴골두 모양이 납작하면서 더 희게(radiopaque) 보일 수 있습니다.
- 근위부 metaphysis의 경우 환측이 좀 더 검게(radiolucent) 보일 수 있습니다.
- 위의 xray 사진을 보고 LCP병을 진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뼈 스캔(bone scan)이나 MRI는 xray에서 이상이 나타나기 전에 질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4. 치료
- 병의 진행 과정(stage), 심한 정도, 위험 인자, 나이 등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괴사의 범위가 작고 초기 단계이며 증상도 경미할 경우 그냥 관찰(observation)하거나 운동 제한,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일부 환자들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 소아 정형외과 진료가 필요하므로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특히 LCP병 진료 경험이 많은 병원을 찾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소아 정형외과 전문의의 면밀한 판단하에 치료 방침이 정해집니다.
Reference)
Tintinalli's Emergency Medicine, 9th edition, 923-924
김지형(2016), 일차진료의를 위한 정형외과 2판, 대한의학, 391-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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