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삐고 나서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으나 통증이나 부종 등의 증상이 유난히 오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xray에서 잘 보이지 않는 숨겨진 골절(occult fracture)이 있을 수 있는데요, 종골 전방 돌기 골절(calcaneal anterior process fracture)은 발목 염좌로 종종 잘못 진단될 수 있는 골절로 일차진료의나 응급실 의사가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골절입니다. 종골 골절 및 발목 골절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이전 포스팅에서 정리해 둔 내용이 있으니 같이 참고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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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착지 후 발 뒤꿈치 통증 - 종골 골절의 증상, 치료 방법 및 기간
서론 높은 곳(보통 1m 이상)에서 착지 후 발 뒤꿈치가 아프고 퉁퉁 부어서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하다가 높은 곳에서 추락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고 장난으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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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을 삐고 나서 붓고 아파서 못 걷겠어요 - 발목 골절
발목을 삐어서(접질려서) 다치는 환자분들은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오다가, 운동을 하다가, 길을 걷다가 등등 다치는 원인도 다양합니다. 발목 골절(족관절 골절, ankle fra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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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부학
종골(발바닥뼈)은 우리 발에서 가장 큰 뼈로 우리 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중요한 뼈입니다. 발을 옆쪽에서 봤을 때 입방골과의 경계 쪽에 뾰족하게 돌기처럼 튀어나와 있는 부분이 종골의 전방돌기입니다(아래 그림 빨강 동그라미).
2. 수상 기전 및 증상
- 종골 전방돌기의 골절에는 견열골절(avulsion fracture)과 종입방관절(calcaneocuboid joint)을 침범하는 압박골절(compression fracture)이 있는데 이 중 견열골절이 더 흔하며 전체 종골 골절의 15%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종골의 전방돌기 골절은 종종 발목관절 염좌나 인대손상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있는데 전거비인대(anterior talofibular ligament, ATFL)보다 앞쪽(발가락 쪽)에서 증상(부종, 압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아래 그림 참조). 증상의 위치로 미루어 보아 4번째 혹은 5번째 중족골 기저부 골절 또한 의심할 수 있으나 xray에서 골절이 확인되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 견열골절은 발이 안쪽으로 꺾이고 발바닥 쪽으로 굴곡되며 접질릴 때 인대나 힘줄에 장력이 가해져서(뼈를 잡아당기면서) 발생되며 골절편이 비교적 작고 종입방관절을 침범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압박골절은 전족부의 강한 외전(abduction) 시에 종입방관절이 압박을 받이 이 관절면의 골절이 발생하며, 골절편이 주로 후상방으로 전위되고, 리스프랑관절의 손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진단
- 다른 골절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나 종골 전방돌기 골절이 단독으로 있을 경우 xray로 골절을 찾아내기 쉽지 않습니다.
-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전방돌기 부위가 다른 뼈들과 겹쳐있고 골절편이 작기 때문에 골절이 xray에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 하지만 면밀한 신체검진을 통해 종골 전방돌기 골절을 의심하고 xray를 살펴보면 골절편이 작아도 골절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부종, 골성 압통(bony tenderness)이 저명해 골절이 임상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xray에서 골절이 보이지 않더라도 CT촬영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초음파 검사를 통해 골절을 진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다만 응급실에서는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4. 치료
- 골절편의 크기가 작고 전위되지 않았을 때는 석고붕대 고정(깁스)으로 잘 치료되는 편입니다(종골 골절에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몇 안 되는 특수한 경우입니다- 이전 포스팅 참조).
- 대략 8주 정도는 발을 고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 불유합(뼈가 붙지 않음)되어 증상이 있는 경우 뼈를 절제해 냅니다.
- 골절편의 크기가 크고 종입방관절의 상당 부분을 포함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5. 마무리
종골 전방돌기 골절은 발목 염좌, 인대 손상으로 오인될 수 있는 골절입니다. 인대 손상과 전방돌기 골절은 치료도 다르고 병의 경과도 달라지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응급실에서는 임상적으로 골절이 의심된다면 xray에서 골절이 보이지 않더라도 CT 등의 검사를 주저하지 않고 시행하는 것이 진단을 놓치지 않는 지름길이라고 생각됩니다.
Reference)
대한골절학회(2018), 골절학 2판, 범문에듀케이션, 839-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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