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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약

진통제 - 트라마돌(트리돌 주사)의 작용 기전 및 부작용 등에 대해

by 이알닥터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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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마돌(tramadol)은 진통제로서 병원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제 중 하나입니다. 주사제로는 트리돌(tridol) 주사라는 이름으로 주로 사용되며 먹는 약은 울트라셋정, 원트란정, 트라미펜정 등등의 상품명으로 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혼합되어 사용됩니다. 응급실에서는 보통 NSAID 진통제 주사로 통증이 호전되지 않을 때 2차 약제로 트리돌 주사가 사용되며 병동이나 중환자실 등에서는 1차 약제로 트리돌이 많이 사용되는 편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트라마돌의 작용 기전 및 사용법, 부작용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리돌주(tridol injection)

트리돌 주사

  • 성분 : 트라마돌(tramadol) 염산염 100mg/dl
  • 효능 : 중증 및 중등도의 급만성 통증(각종 암 등), 진단 및 수술 후 통증
  • 용법 : 트라마돌 염산염으로서 1회 50-100mg(0.5 앰플-1 앰플)을 정맥주사 또는 근육주사한 후 필요에 따라 4-5시간마다 반복주사하며 1일 최고 400mg까지 투여할 수 있습니다.
  • 보통 100mg짜리 1 앰플을 생리식염수 100cc에 섞어서 점적 주사합니다.
  • 임산부, 수유부 및 12세 미만의 소아에게 투여하지 않습니다.
  • 75세 초과 환자나 신기능 장애, 투석 환자, 간기능 장애 환자는 이 약의 배설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투여간격의 연장을 고려합니다.

작용기전(mechanism)

  • 뮤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작용(Mu-opioid receptor agonism) : 트라마돌은 주로 뇌와 척수의 뮤 오피오이드 수용체에서 partial agonist로 작용하여 통증 완화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 수용체는 통증 인식을 조절(modulating pain perception)하는 역할을 하는데 트라마돌의 activity로 인해 통증 감각이 감소됩니다.
  •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ion) : 트라마돌은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합니다. 이 작용은 descending inhibitory pain pathway를 강화하여 통증에 대한 인식을 더욱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serotonin reuptake inhibition) : 트라마돌은 약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와 같은 약의 효과보다는 덜 하지만 기분에 영향을 미치고 좋은 기분을 제공하는데 기여합니다. 
  • 중추신경계에서 마약성(오피오이드), 비마약성 수용체에 모두 영향을 줌으로써 작용합니다.

부작용

  • 구토 및 메스꺼움 : 트리돌 주사를 맞거나 트라마돌이 함유된 약을 먹고 나서 구토나 메스꺼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교적 흔한 부작용입니다.
  • 경련(seizure) : 일일 권장용량을 초과(400mg/day)하여 복용하는 경우 경련발작의 위험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 호흡 억제 :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포함한 다른 중추신경계억제제를 동반 복용하거나 알코올(술)과 함께 복용하면 호흡 억제로 인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 그 외 어지러움, 두통, 수면장애, 변비/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트라마돌은 일선의 병원에서 진통의 목적으로 흔하게 처방되고 주사되는 약물입니다. 일각에서는 그 부작용 등을 근거로 마약류로 지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쓰이는 빈도 및 대체약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마약류 지정은 어렵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응급실에서는 술에 많이 취한 환자(drunken)에게 트라마돌을 사용할 때 호흡 억제를 주의해야 하며 특히 벤조디아제핀과 병용 투여 시 더 호흡 억제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말거나 주의 깊게 환자를 관찰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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