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코뼈 골절(=비골 골절, nasal bone fracture)은 얼굴뼈 손상 중 가장 흔한 골절로 스포츠 활동 및 타인에 의한 구타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뼈는 약한 구조물이며 앞쪽으로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코뼈 골절의 증상 및 치료, 수술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부학
코의 위쪽은 단단한 코뼈로 이루어져 있고 아래쪽은 부드러운 연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뼈는 전두골(frontal bone), 상악골 전두돌기(frontal process of maxilla), 사골뼈의 수직판(perpendicular plate of ethmoid)과 관절면을 이루는 두 개의 직사각형 모양의 뼈가 텐트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구조적 안정성의 상당 부분은 nasal septum 및 alar cartilages와 같은 연골 골격에 의해 유지됩니다.
역학
- 스포츠 활동을 하다가 외상을 입는 경우가 많으며 타인에게 구타를 당해 골절이 생기는 경우도 흔한 편입니다.
- 음주 및 낙상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 대부분 측면 충격으로 인해 생기며 충격이 큰 경우에는 비중격의 골절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임상 양상, 증상
- 어떤 양상의 메커니즘으로 코에 충격을 받았는지 확인하여 뼈 조각이 어느 방향으로 어긋났는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 머리나 목과 같은 다른 곳에 손상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 중간 얼굴(midface), 광대뼈, 눈확(orbit), 부비동(sinuses), 치아, 경추 쪽에 손상이 있는지 평가합니다.
- 코를 검사할 때 뼈의 염발음(crepitus), 모양 변화(deformity), 부종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눈확쪽의 다른 손상이 없으면서 눈확 주변의 반상출혈(periorbital ecchymosis)이 있는 경우 코뼈 골절을 시사합니다.
- 심한 코피 역시 코뼈 골절을 시사합니다.
- 코 내부에 점막 열상이나 비중격 골절 또는 만곡(deviation), 비중격 혈종이 있는지 평가합니다.
- 비중격 골절 및 만곡이 있을 경우 코막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진단, 검사
- 코뼈 골절의 진단은 증상, 신체 검진과 같은 임상적 소견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 xray를 통해 진단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골절의 정확한 판단 및 양상, 다른 얼굴 부위나 두부 손상의 평가를 위해 CT촬영이 대부분 필요합니다.
치료
- 코뼈 골절 외에 다른 손상이 있는지, 비중격 혈종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 열상이 동반된 골절은 다른 개방성 골절처럼 치료해야 합니다.
- 뇌척수액 유출이 있는 콧물이 있는지 여부는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필요하다면 b-transferin(베타 트랜스페린) 분석을 의뢰할 수 있습니다.
- 뇌척수액 유출이 의심되면 추가 영상 검사 및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협진이 필요합니다.
- 심각한 손상이 제외된다면 단순 코뼈 골절의 경우는 코뼈 모양의 저명한 변화가 생길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초기 손상부위의 심한 붓기는 정확한 평가를 어렵게 합니다.
- 대체로 붓기가 빠지게 되는 6~10일 정도 후에 이비인후과 혹은 성형외과에서 정규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정형외과에서는 코뼈 골절을 치료하지 않습니다).
- 소아의 경우 골화가 빨리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인보다 빨리 4~7일 내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부분의 코뼈 골절은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지 않으나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방치되거나 타박상 등으로 오인되어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면 골절 부위 정복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단순 코뼈 골절의 경우는 피부절개 없이 기구를 코 안으로 넣어 골절된 뼈를 맞추는 비관혈적 정복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이게 여의치 않으면 피부를 절개하여 관혈적 정복을 하게 됩니다.
- 골절이 심하거나 개방성 골절, 비중격 만곡 및 골절 등이 있는 경우 처음부터 관혈적 정복을 시행합니다.
비중격 혈종
- 비중격 연골에 혈종이 생기면 혈류 공급이 차단되어 여러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비중격 혈종이 발견되면 즉시 혈종을 절개, 배출(incison and drainge)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혈종에 의해 혈류공급이 차단되어 연골의 괴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코뼈의 폐쇄 및 모양 변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또한 발견되지 않은 혈종은 세균감염을 통해 농양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전신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Reference) Tintinalli's Emergency Medicine 9th edition
반응형
'응급의학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비뼈(늑골) 골절의 증상, 진단 및 치료, 회복기간 등에 대해 (72) | 2023.11.15 |
---|---|
포유류 교상(개 물림, 고양이 물림, 사람 물림)의 치료 및 대처법 (59) | 2023.10.31 |
올바른 응급실 이용 방법 - 언제, 어디로, 어떻게, 주의사항 등에 대해 (74) | 2023.10.25 |
사망진단서의 작성방법 및 지침에 대해 (41) | 2023.09.22 |
국경없는의사회에 대해 - 요구 인력, 채용/파견 절차 (0) | 2023.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