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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정형외과

발가락 골절의 증상, 치료 방법(테이핑), 치료 기간에 대해

by 이알닥터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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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발가락(족지) 골절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골절입니다. 환자분들은 보통 발가락 위로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슬리퍼 등을 신고 걷다가 발을 접질려서, 가구나 문 등을 실수로 차서(찧어서) 발가락이 아파 내원합니다. 수상 즉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히 아프지 않아서 일상생활을 하시다가 통증이 점점 심해져 내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번째 발가락(새끼발가락)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부학>

엄지발가락은 2개, 나머지 2,3,4,5번 발가락은 세 개의 마디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손가락과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새끼발가락(5번)은 두 개의 마디뼈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몇몇 연구에서는 한국인의 70% 이상이 새끼발가락 마디수가 두 개라고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실제로 진료를 하며 x-ray를 찍어보면 새끼발가락 마디가 두 개인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발가락의 해부학적 구조
https://www.anatomystandard.com/Lower_Limb/Foot_Bones/Phalanges/Ossa_Digitorum_Dorsalis_markup.svg

<증상>

주요 증상으로는 수상 부위 통증 및 부종, 멍(피하 출혈)이 있습니다. 발톱 밑에 까맣게 피가 고이는 조갑하 혈종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끼 발가락 골절 사진
새끼발가락 골절 사진, 피하 출혈(멍)이 나타난 상태, https://i0.wp.com/post.medicalnewstoday.com/wp-content/uploads/sites/3/2020/04/GettyImages-1171266182_header-1024x575.jpg?w=1155&h=1528

<치료>

보존적 치료

  • 전위가 없는 경우(뼈가 어긋나지 않는 경우) 관절 내 골절(관절 면을 침범한)의 경우라도 바닥이 단단한 신발을 착용시켜서 2~3주간 체중부하를 하지 않게 보호해 줍니다(어느 정도는 체중부하를 허용하기도 합니다). 
  • 인접한 발가락을 부목으로 삼아 테이핑(버디 테이핑, buddy taping)을 하여 발가락 사이에는 거즈를 끼워주면 통증 감소 및 안정성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하지만 버디 테이핑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통증 증가 및 전위를 유발할 수도 있어 짧은 다리부목(short leg splint) 반깁스만 대기도 합니다.
  • 버디 테이핑은 반창고 보다 코반(coban) 같은 탄력 밴드를 이용해 주는 것이 착용감도 좋고 제거가 용이해 좋습니다.
  • 2,3,4,5번째 발가락의 경우 어느 정도의 전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탈골이 동반된 경우에는 도수 정복을 통해 정복이 잘 되는 편입니다(수상부위를 당겨서 뼈를 맞춥니다). 
  • 엄지발가락 골절에서 조갑하 혈종(발톱 밑에 피가 검게 고인 상태)이 있는 경우 통증이 심한 경우 발톱에 주사기 등으로 구멍을 뚫어 피를 빼주면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버디테이핑 하는 법
버디 테이핑, https://content.ca.healthwise.net/resources/13.5/en-ca/media/medical/hw/h9991553_001.jpg

수술적 치료

전위된 골절(어긋난 골절)이면서 관절면을 침범한 골절은 우선 도수 정복을 시도해 보고(뼈를 먼저 손으로 맞춰보고) 정복이 불가능 하거나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수술은 관혈적 정복과 경피적 핀 고정을 시행합니다. 엄지 발가락 골절이 다른 발가락 골절 보다 수술적 치료 가능성이 좀 더 높습니다.

 

엄지 발가락 골절 x-ray 사진
엄지 발가락 근위지골 원위부 골절 소견(빨강 동그라미 부위)
엄지 발가락 골절부위 핀 고정술 시행 후 x-ray 사진
핀 고정술 시행 후 사진

수술 후 치료

수술 후 발가락이 닿지 않는 수술후신발(post op shoe)을 착용 후 가능하면 빨리 보행을 시행합니다. 고정된 핀은 약 4주 후에 제거하고 버디 테이핑을 시행해 줍니다.

<합병증, 후유증>

일반적으로 합병증이나 심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잘 치료되는 편입니다. 간혹 발가락 변형이 남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부정정렬이 심한 경우에는 교정절골술(모양 교정을 위해 뼈를 자르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심한 압궤손상(crushing injury)의 경우 혈관 손상에 의해 서서히 발가락의 괴사가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Reference)

대한골절학회(2018), 골절학 2판, 범문에듀케이션, 868-869

네이버,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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